저는 주급을 받습니다. 매주 월요일까지 제출한 트립시트를 바탕으로 화요일 날 정산서를 받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 세금계산서를 받고 금요일 새벽에 통장으로 직접 입금 받습니다. 따라서 페이 기간은 매주 화요일 시작하여 월요일에 끝나는 셈이 됩니다.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1월 2일 화요일 새로운 트립을 시작했습니다. 테이버에서 감자튀김을 픽업한 후 미네소타 뉴포트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테이버의 프렌치 프라이 공장은 회사의 고정 거래처입니다. 하도 자주 가서 거기 여직원들이 제 이름을 외우고 있을 정도죠. 하지만 미네소타 뉴포트는 처음 가는 곳입니다. 거리는 1,088 마일로 짧은 편이며 그닥 탐탁치 못한 트립입니다. 이틀이면 갈 거리를 3일 동안 가야 하거든요. 별로 수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트립입니다.
회사 야드는 오코톡스에 있습니다. 픽업 약속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오코톡스에서 테이버까지는 3시간 정도를 잡습니다. 캘거리 집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해서 7시 전에 오코톡스에 도착했습니다. 깨끗한 빈 트레일러를 골라 잡아 연결한 후 7시쯤 테이버로 출발했습니다. 약속 시간 20여 분 전쯤에 프렌치 프라이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트럭을 파크하고 쉬핑 오피스에 가서 체크인 합니다. 한 6개월 만에 왔더니 오피스 여직원들이 제 이름을 까먹었네요. 11시 전에 짐을 모두 싣습니다. 오코톡스에서 테이버까지는 138마일로 잡힙니다. 이것에 대한 정산서를 다음과 같이 받았습니다.
138마일 곱하기 63 센트 해 가지고 $86.94를 벌었네요.
테이버에서 미네소타 뉴포트를 가기 위해서는 사스카추완 주를 지나 노스타코타의 포틀 국경을 건너는게 정석입니다. 사스카추완 주를 향해 달립니다. 첫날은 국경에서 3시간 전인 무스조의 트럭스탑에서 자기로 합니다. 이날 총 7시간 43분 운전했고 기타 업무를 32분 정도 했습니다. 총 업무 시간은 8시간 15분입니다.
1월 3일 국경을 넘습니다. 국경 통과 수당 20불이 추가됩니다. 계속해서 운전하여 리시버 근처 레스트 에리어에서 쉬기로 합니다. 총 8시간 59분 운전했고 프리트립과 주유에 18분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총 업무 시간은 9시간 17분입니다.
다음 날 두 시간 반 정도를 달려 배달처에 도착합니다. 약속 시간 1시간 반 쯤에 도착했습니다. 약속 시간도 되기 전에 짐을 내려 줬습니다. 행운입니다. 이 트립에서 얻어진 수입은 $708.6 입니다.
다음 짐이 정해졌습니다. 93마일 정도 떨어진 콜드 스프링이라는 곳에서 음료수를 픽업하여 브리티시 콜롬비아 리치몬드까지 갑니다. 총 거리는 1,643 마일입니다.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트립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산을 넘어야 합니다. 눈이 많이 올 땐 체인을 쳐야 될 데가 많습니다. 지나쳐야 하는 워싱턴 주는 트럭 제한 속도가 있습니다. 감수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더더욱 마음에 안 드는 것은 픽업이 다음 날 12시라는 것입니다. 한 24시간 정도를 빈둥거리게 생겼습니다. 역시 감수해야만 합니다.
콜드 스프링도 처음 가는 곳이기에 안전을 위해서 트레일러를 워시아웃 하기로 했습니다. 리퍼는 주로 음식물을 적재하기에 매 트립이 끝날 때마다 씻어 주는게 기본입니다. 블루비콘이라는 트럭워시 체인에는 회사 어카운트가 있어서 제 돈을 쓰지 않고 워시아웃을 할 수 있지만 근처에 지점이 없네요. 할 수 없이 사설 워시아웃 시설에서 비싼 돈을 주고 씻어냅니다. $97.73 을 지불했고 회사에 청구할 예정입니다.
다음 날 픽업할 곳 근처의 트럭스탑에서 쉬기로 합니다. 총 5시간 57분 운전했습니다. 19분의 잡무을 포함하여 업무 시간은 6시간 16분입니다.
1월 5일 음료수를 픽업하기 위해 콜드 스프링 시설에 도착합니다. $58.59 수입이 확정됩니다.
역시 1시간도 안 걸려 짐을 실었습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서리 국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곧 어두워졌고 프리징 레인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슬쩍슬쩍 길이 미끄럽습니다. 더 이상 운행을 하지 않고 마치기로 했습니다. 5시간 45분 운전, 26분의 잡무, 6시간 11분 사용.
6일과 7일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계속 달리기만 하는 날입니다. 각각 11시간 27분, 9시간 53분 사용.
기억도 안 나는 과거의 디텐션 페이, 비용, 보너스를 포함하여 $2,131.46 을 정산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화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두 트립, 뭔가 바삐 움직인 거 같은데 그닥 만족스러운 수입은 아닙니다.
그리고 세금을 제하고 $1,537.54 를 입금 받습니다.
우측의 Vac Accrual 라는 것은 이번 주에 적립된 휴가비가 $122.02 라는 것입니다. 이 휴가비는 계속 적립됩니다. 언제든 필요할 때 회사에 요청하면 지급됩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 작년 4월 1일에 재입사했는데요, 그때부터 휴가비를 한 번도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적립된게 $4,068.69 네요.
이 정도까지 하고 북미 OTR 컴퍼니 드라이버의 급여 수준을 알려 드리고 마칠까 했는데요, 이 다음 주 그리고 다다음 주에 계속 재미있는 상황이 생겨서 두 주 더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지난글 목차
0) Class 1 면허를 딴 후 트럭커가 되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0/class-1.html
1)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 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1_19.html
2) 트럭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2_23.html
3) 어떤 운전면허 학원에 가야 할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3_30.html
4) 어떤 트럭킹 회사에 취직해야 할까? (Feat 착취의 구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4-feat.html
5) 학원 수강과 실기 시험 시 유의 사항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5.html
6) 트럭커가 트럭을 운전하면 큰일난다 (Class 5 운전자 필독)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6-class-5.html
7) 트럭커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7.html
8)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Introductio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8-part-1.html
9)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2 First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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