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인공수정, 체외수정, 시험관아기 그리고 ...

 인간은 참 이상한 생물이다. 안 되는 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설령 아기를 못 가지는 운명이더라도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방법을 시도하여 결국은 성공해 낸다.


1978년에 영국에서 첫 시험관 아이가 탄생했다. 여자애였는데 그분은 정상적인 인간으로 성장하여 두 아이를 자연분만 했고 아직도 살아 있다. 이 사건은 그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첫 시험관 아이의 부모는 무수한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도 카톨릭은 시험관 아기를 죄악시 한다.


현재 선진화된 국가에서 시험관 아기는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최종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은 지극히 인공적이며, 종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경스러운 일이다.


여성은 호르몬 주사를 맞고 배란을 촉진한다. 의료진은 여성으로부터 여러 개의 성숙한 난자를 끄집어 낸다. 남성은 자위 행위 등을 통해 정액을 배출하여 의료진에게 건넨다. 의료진은 정상적인 모양을 갖추고 활동적인 정자를 선택하여 미세 주사 바늘로 난자 내부에 직접 주입시킨다.


이렇게 여러 개의 체외 수정된 수정란을 확보한다. 실험실에서 수정란을 어느 정도 배양한다. 첫 시도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개의 수정란을 냉동 보관한다. 의료진은 수정란 중 한두개를 선택하여 여성의 자궁에 직접 착상시킨다.


모든 시술이 완료되면 여성으로부터 추출된 난자, 남성으로부터 제공된 정자, 그리고 특정 종교에 따라서는 인간으로도 주장될 수 있는, 배양된 수정란들이 그냥 폐기된다.


이렇게 보면 생명의 탄생에 종교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 난자와 정자는 오로지 의사에 의해 선택됐다. 수정은 신의 뜻이나 운명이 아니라 주사바늘에 의해 이루어졌다. 여러 번의 세포 분열, 즉 인간의 형상을 이루어 가는 첫 단계는 모체가 아니라 시험관 내부에서 행해졌다. 그리고 그 수정란은 신성한 신이 아니라 훈련받은 의사의 기술로 세례 받고 다시 그 어머니에게 돌아갔다.


이보다 덜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인공수정이 있다. 남자의 정액을, 사랑의 결실인 성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의료진이 직접 여성의 자궁에 주입하는 것이다. 이 시술은 난임 치료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레즈비언 부부나, 혹은 사유리처럼 남자는 싫은데 아기는 갖고 싶은 미혼 여성에게 시술 된다. 인공수정은 전 세계적으로 꽤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이 시술을 위해 정자를 제공하는 ‘정자은행’ 이라는 기관도 세계 곳곳에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다니는 남자 대학생의 손쉬운 돈벌이 방법 중에 하나가 정자은행에 자신의 정자를 파는 것이다. 정자은행에서 인기가 많은 정액 공여자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83cm 의 신장, 백인, 대졸, 금발, 보조개, 갈색 눈. 여성은 이러한 조건의 정액을 구매하여 인공 수정을 한다. 아이를 원하는 여성은 이런 정자은행으로부터 원하는 스펙의 정자를 사서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 부자연스러운 일에서도 반드시 필요한게 있다. 바로 열 달간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엄청난 부담이다. 바로 임신한 여성의 경력 단절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십 년 후, 아무리 길어도 100년 안쪽에는 해결 방법이 나올 듯 싶다.


인류는 인공 자궁의 등장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


결혼 출산 육아 - 지난글 목차


1. 출산율이 곤두박질 치는 원인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html

2. 행복한 난교 시대의 종말과 일부다처제의 등장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2.html

3. 일부일처제 = 더 많은 섹스 = 더 많은 인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_15.html

4. 대박! 결혼이 취소가 된다고? - 이혼의 위대한 재발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feat.html

5. 성노예에서 여전사가 되기까지, 단 30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0.html

6. 섹스(Sexual Intercourse)의 미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9-sexual-intercourse.html

7. 자식놈이 시원치 않다고요? 똘똘한 양자를 입양하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7.html

8. 아기, 힘들게 직접 낳지 마세요. 분양받으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9.html

9.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는 반드시 아내를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31.html

외전 1. 북미 트럭 드라이버와 매춘부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html

10.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기 - 이민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8.html

11. 조경수, 순치기, 방아다리. 그렇다면, 혹시 인간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14.html

12. 애완동물 대신 애완아이를 기르면 안 되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20.html

외전 2. 인간은 선한가? 인간은 악한가?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22.html

13. 인공수정, 체외수정, 시험관아기 그리고 ...

북미 트럭커의 모든 것 18) 로드킬과 범퍼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왕복 2차선 시골길을 오랫동안 달려야 될 때도 많습니다. 이때 참 많은 로드킬을 봅니다. 족제비나 스컹크 같은 작은 동물도 있고 사슴 같은 건 부지기수로 죽어 있습니다. 봄에는 귀여운 프레리독 들이 포장도로 위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습니다. 얘들이 죽은 흔적이 참 많죠.


저도 일광욕을 하고 있던 프레리독을 한번 깔아 죽인 적이 있습니다. 으악하며 뒤를 보니 뒤쪽으로 붉은 점이, 점점 색이 옅어 지면서, 점점이 찍혀 있더군요. 마치 바퀴에 붉은 잉크를 묻힌 후 도로 위를 굴러가듯이요. 참 기분이 언짢아집니다.


밤에 다니다 보면 참 많은 동물들을 봅니다. 사슴은 물론 안텔로프도 많고요, 집채만한 엘크가 길가에서 풀을 뜯고 있어서 깜짝 놀란 적도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그만 짐승이 길가를 휙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날이 따뜻할 땐 날벌레들이 쉴 새 없이 윈드실드에 부딪칩니다. 뭔가 투명한 것이 퍽퍽 터질 때 보면 주변에 양봉하는 벌집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죠. 역시 기분이 안 좋습니다. 특히 어두워지면 나방이나 하루살이 같은 것이 자꾸 부딪쳐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가 됩니다. 워셔액을 뿌려도 단백질 성분이 윈드실드를 덮어서 시야에 방해가 되죠.


이렇게 되면 트럭 스탑에 들러 닦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아깝고 항상 트럭 스탑이 있는 것도 아니죠. 저는 다목적 세정제를 가지고 다닙니다. 쉴 때 윈드쉴드 바깥에 세정제를 뿌리고 한참 후에 워셔액을 뿌리면 말끔히 씻겨 내려갑니다.


가끔 새들도 차에 부딪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을 당하면 역시 쓸데없는 살생을 한 기분이 들어 언짢습니다. 예전에 길가에 쉬고 있던 캐나디안 구스가, 제가 접근하자 날아오르다가 그 중 한 마리가 제 오른쪽 후드위 보조미러에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그 큰 새는 길가로 나가 떨어졌고요, 제 미러도 충격에 떨어져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미 트럭의 오른쪽 조수석 쪽은 완벽하게 사각지대입니다. 오른쪽으로 추월하는게 금지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른쪽 후드 보조 미러는 어느 정도의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없어져서 저는 한동안 우측 차선 변경을 할 때 신경이 바짝 곤두서고는 했습니다.


사슴이나 작은 동물의 시체는 까마귀나 레이븐 - 큰까마귀 - 의 먹이입니다. 보통 죽은 놈들 위에 걔들이 몇 마리 앉아 있곤 하죠. 까마귀 놈들은 머리가 좋은지 길 위에서 죽은 동물을 먹으면서도 차가 접근하면 충돌 직전에 곧잘 피하고는 합니다. 얘들이랑은 한 번도 충돌한 경험이 없네요.


일본말로 바보를 바카라고 하는데요, 말 마자와 사슴 록자를 씁니다. 한국말로 읽으면 마록이고 일본 발음으로는 바카가 되죠. 말이 왜 바보인지 모르겠는데 사슴이 바보인 건 확실합니다. 그간 저도 네 번 사슴을 쳤습니다. 이놈들 제가 접근하는 걸 보고 반대편 차선으로 피하다가 제가 막 지나치려는 순간 홱 방향을 바꿔 제 앞으로 돌진하기 일쑵니다. 마치 일부러 자살하려는 거 같다니깐요.


세 번은 제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서 잠깐 퉁 치는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밤에 상대편 차가 하이빔을 쏴서 제 앞의 사슴을 미처 발견 못 하고 전속력으로 들이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Kenworth T680 모델 트럭을 몰았는데요, 얘 그릴이 망사로 되어 있습니다. 디어 범퍼를 뚫고서 사슴 머리가 그릴에 부딪혀 가지고 움푹 파여 버렸습니다. 그래도 뭐 운전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서 오랫동안 그 트럭을 몰았습니다만, 망사그릴이 움푹 들어간 걸 볼 때마다 슬퍼졌죠.


온타리오에는 여기저기 물웅덩이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형에는 무스가 살죠. 한국어로는 말코 손바닥 사슴이라고 하는데요, 얘가 어마 무시하게 큽니다. 아무리 세미 트럭이라고 해도 무스와 부딪치면 트럭의 안전을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쪽 지역을 자주 오가는 세미 트럭은 무스 범퍼를 장착합니다. 그리고 제 트럭에는 디어 범퍼가 장착되어 있죠.


만약 운전하시는 트럭에 이러한 범퍼가 없다면, 왕복 2차선 시골길을 달리실 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디어 범퍼가 없는 상태로 사슴 한 마리를 빠른 속도로 쳤을 때 그릴이 깨지고 냉각수가 터져 나와 운행 불능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올해는 사슴, 새 혹은 그밖에 작은 동물들을 죽이지 않고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날벌레들은 도저히 어쩔 방도가 없고…


(계속)


지난글 목차


0) Class 1 면허를 딴 후 트럭커가 되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0/class-1.html

1)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 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1_19.html

2) 트럭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2_23.html

3) 어떤 운전면허 학원에 가야 할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3_30.html

4) 어떤 트럭킹 회사에 취직해야 할까? (Feat 착취의 구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4-feat.html

5) 학원 수강과 실기 시험 시 유의 사항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5.html

6) 트럭커가 트럭을 운전하면 큰일난다 (Class 5 운전자 필독)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6-class-5.html

7) 트럭커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7.html

8)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Introductio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8-part-1.html

9)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2 First Week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9-part-2-first-week.html

10)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3 HOS Rule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0-part-3-hos-rule.html

11)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4 Tax Retur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1-part-4-tax-return.html

12)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5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2-part-5.html

13) 트럭커가 되기 위한 가장 힘든 시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4.html

15) 무게를 재 보자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5.html

16) 강추위 속에서 트럭과 함께 살아남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6.html

17) 트럭을 운전하며 등산하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7.html

18) 로드킬과 범퍼

인간은 선한가? 인간은 악한가?


 이 글은 그냥 심심해서 끄적거리는 궤변일뿐입니다.


유물론자가 세상을 바라보며 뇌내망상하는 글입니다. 따라서 어떤 분들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은 선한가?


보통수명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망률이 높은 시기인 영유아기를 무사히 건너뛴 사람이 보통 죽는 나이를 말한다. 통상 수렵 채취인의 평균수명이 21 ~ 37 세 이고 보통수명이 72세 정도라고 알려졌다. 즉 원시인들도 노인이 되어서는 젊은이들의 부양을 받았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조차도 불구가 된 사람을 돌봤던 흔적이 있다. 대퇴골이 골절되어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살았던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누군가 자신의 사냥물을 나눠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또 호모 사피엔스 중에서도 젊을 때 다리뼈가 부러진 후 자연 치유된 다음에 장기간 살아남은 사례가 있다. 누군가 부상자를 보살폈던 것이다. 어떤 여성 인류학자는 그 회복된 다리뼈를 들어 보이며 인류의 이타성이 발현된 위대한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인간이 참 선한 것 같다.


인간은 악한가?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이 악하다는 증거를 훨씬 더 많이 찾아낼 수 있다. 두 문명이 충돌할 때, 그리고 그 문명의 수준이 현격하게 차이 날 때, 인간의 추악한 악의가 발현된다.


남북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백인에게 쓸려 버렸다. 호주와 뉴질랜드 애보리지널도 같은 운명이 되었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사람 대접을 못 받고 노예로 취급되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제국주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월등한 힘을 가진 인간 군집은 참으로 악랄하다.

 

그래서 인간은 선한 것인가? 아니면 악한 것인가? 결론은 내가 아는 놈에겐 선하고 모르는 놈에겐 한없이 악하다. 이웃에겐 한없이 착한데 이민족, 이교도 혹은 다른 사상을 가진 이들에게는, 참으로 못돼 처먹었다.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발생했고 7만 년 전에 뇌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유발 하라리는 이 돌연변이를 가리켜 인식 혁명 Cognitive Revolution 이라고 이름 붙였다. 대략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상한 것들을 만들어 내고 믿기 시작했다. 사람의 몸뚱아리에 사자 머리를 한 조각품들이 이 시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한다. 먹고 사는 데에는 아무런 쓰잘데기 없는 예술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동굴 벽에 물소나 자신들이 사냥하는 모습, 심지어 추상화까지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리차드 도킨스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인간도 포함하여, 유전자 Gene 의 생존기계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의 명령을 거부할 수단을 가지고 있으니, 그게 바로 인식 혁명으로부터 촉발된 밈 Meme 이다. 7만 년 전부터 시작된 Meme 의 영향력은 계속 강화되었고 현재는 이미 Gene 을 완전히 압도했다.


Meme 은 유사 이래 인간 활동의 거의 모든 것을 정의한다. 국가, 민족, 종교, 사상, 돈 등등 Gene 과는 전혀 상관없는 Meme 이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들은 단체 생활을 한다. 그런데 Gene 의 영향력에서만 살아가는 종족은 한 무리가 150 개체 이상을 넘어가지 못한다. Meme 이 약한 수렵 채취인 부족들의 개체수도 대충 이와 같다.


Meme 이 Gene 을 압도하면서 인간은 수천, 수만, 수십만, 수백만 단위로 협력하는게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 결과로 현대 문명을 일궜다. 반면, 이 Meme 끼리 충돌하면서 인간은 악랄해졌다. 예를 들어 기독교라는 밈을 보자. 자기들끼리는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경구를 외치며 사이좋게 지낸다. 그런데 이들이 이슬람이라는 밈을 만나면 십자군을 조직하여 죽여 없애기 위해 안달이였다. 물론 그 반대도 똑같이 적용된다.


밈끼리도 경쟁한다. 야훼 혹은 알라라는 밈은 ‘생육하고 번성하라’ 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기독교도들은 더 이상 이 명령을 듣지 않는다. 종교보다는 경제적인 밈의 압박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밈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백인우월주의’ 라는 밈이 있는가 하면 ‘인도주의 Humanitarian’ 라는 밈도 있다. 돈 중심의 ‘자본주의’라는 밈과 사람 중심의 ‘공산주의’라는 밈이 차가운 전쟁을 벌이다가 결국 자본주의가 이겼다. 그 결과 자본을 차지한 극소수는 행복해졌고 대다수 민중은 불행을 느끼고 있다. 그리하여 Gene 의 명령인 'Gene의 대물림' 을 무시하고 있으며 이 경향은 가속화되고 있다.


돈이라는 밈이 지고지순의 선인 현 자본주의 치하 사회의 모순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뭔가 이를 대신할 새로운 밈이 필요할 것 같다. 향후 대다수 평범한 인간을 행복하게 할 새로운 밈이 우세한 사회가 되길 바랄 뿐이다.


써 놓고 보니 주제가 뭔지도 모르겠고 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네. 쩝…..


(계속)


결혼 출산 육아 - 지난글 목차


1. 출산율이 곤두박질 치는 원인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html

2. 행복한 난교 시대의 종말과 일부다처제의 등장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2.html

3. 일부일처제 = 더 많은 섹스 = 더 많은 인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_15.html

4. 대박! 결혼이 취소가 된다고? - 이혼의 위대한 재발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feat.html

5. 성노예에서 여전사가 되기까지, 단 30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0.html

6. 섹스(Sexual Intercourse)의 미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9-sexual-intercourse.html

7. 자식놈이 시원치 않다고요? 똘똘한 양자를 입양하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7.html

8. 아기, 힘들게 직접 낳지 마세요. 분양받으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9.html

9.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는 반드시 아내를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31.html

외전 1. 북미 트럭 드라이버와 매춘부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html

10.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기 - 이민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8.html

11. 조경수, 순치기, 방아다리. 그렇다면, 혹시 인간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14.html

12. 애완동물 대신 애완아이를 기르면 안 되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20.html

외전 2. 인간은 선한가? 인간은 악한가?

북미 트럭커의 모든 것 17) 트럭을 운전하며 등산하기

북미 서부와 동부에는 산이 참 많죠. 따라서 트럭을 운전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산을 많이 넘어야 합니다.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알버타를 거쳐 뉴멕시코까지 뻗어 있는 로키산맥과, 동쪽에서 캘리포니아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악명 높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가는 로키산맥 여정, 중부에서 시애틀로 넘어가는 Snoqualmie pass, 네바다 르노에서 새크라멘토로 가는 Donner pass 가 지랄 맞은 곳이죠. 아, 물론 겨울에 말입니다. 겨울을 제외하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없이 오르막길을 거북이 걸음으로 오르다 보면 엔진에 무리가 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르막길 갓길에 문제가 생긴 트럭들이 후드를 열고 서 있는 걸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엔진은 끊임없이 굉음을 내며, 과열된 엔진을 식히기 위한 팬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내리막길 전에는 강제적으로 몇 분간 정차해서 브레이크 체크를 해야만 합니다. 내리막이라고 일반 승용차처럼 신나게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제이크 브레이크를 걸고 또다시 굉음을 내며 천천히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가야 하죠. 가끔 초보 드라이버가 과도한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트레일러 액슬에서 연기가 풀풀 풍기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설치된 runaway ramp 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신경이 바짝 곤두섭니다.


시련은 겨울에 찾아옵니다. 폭설이 내리면 이런 길들은 곧잘 폐쇄되곤 합니다. Donner pass 는 아예 ‘트럭만 통과 금지’ 표시가 뜰 때도 있지요. 길이 다시 뚫릴 때까지 한없이 기다려야만 하죠.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돈을 벌 수 있는 트럭커에게는 악몽과 같은 상황입니다.


눈이 내리는 산길을 오르는 건 유쾌한 경험이 아닙니다. 곧잘 트럭에게 체인 설치 명령이 떨어집니다. 갓길에 트럭을 세우고 낑낑대며 체인을 설치해야 하죠. 체인 설치는 힘들고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의 Donner pass 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정한 체인 설치 대행업자들도 많습니다. 제가 이틀 전에 체인을 하고 그 길을 넘었습니다. 겨우 4마일의 거리를 한시간 동안 기어갔습니다. 체인을 설치했던 후유증으로 근육통을 얻었는데 아직도 이곳저곳이 아프네요.


밴쿠버는 레인쿠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에 거의 매일 비가 오기 때문이죠. 태평양 상공의 덥고 습한 공기가 로키 산맥을 만나면서 위로 올라가다가 냉각 응결되어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이게 산 위에서는 눈으로 변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몇 년 전에 BC 주의 호프라는 소도시에서 네슬레 브랜드의 생수를 가득 실었습니다. 취수장에서 바로 실은 것이죠. 배달지는 캘거리 근처의 월마트 웨어하우스였습니다. 캐나다 짐이기에 미국 짐보다 훨씬 무거웠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로키 산맥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급경사를 오르다 보면 체인 설치가 필요한지 아닌지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저는 체인 설치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점점 진눈깨비를 거쳐 폭설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길이 점점 미끄러워지면서 무거운 짐 때문에 운행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습니다. 길에는 저와 같은 신세의 트럭이 여러대 있었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최대한 갓길에 붙여 체인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급경사이고 캐나다 표준에 맞춘 무거운 짐 때문에 체인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헛바퀴를 돌다가 결국은 체인이 끊어졌는지 어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도로 일부를 막으며 운행 불능이 되었습니다.


토우트럭을 부르기 위해 핸드폰을 봤습니다. 그런데 통화 불능 지역이었습니다. 회사에 나 대신 토우트럭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응답이 늦었습니다. 취수장에서 여러 대의 같은 회사 트럭을 봤는데 아마도 그들도 곤경에 처해 있어서 야간 디스패치가 무척 바쁜 모양인가 봅니다. 전화도 먹통이요 회사는 응답이 없는 와중에 저는 고속도로 일부를 가로막고 있는 상태네요. 와, 환장스러워라.


결국 경찰차가 저한테 접근해서 상황을 보고는 저 대신 토우트럭을 호출했습니다. 만약 제가 체인 설치 경고판을 무시하고 올라왔다면 딱지를 받았을 겁니다. 여튼 경찰이 불러 준 토우트럭에 매달려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꼭대기에서 토우트럭 기사는 제 사인만 받고 또 다른 트럭을 구조하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아마 비용은 회사에 청구하겠지요.


여튼 겨울에 눈 내리는 상황에서 산맥을 넘는다는 건 이런 과정입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상용 트럭의 무인 자율 운전이 어떻게 가능하다는 건지 도무지 상상이 안 갑니다.


(계속)


지난글 목차


0) Class 1 면허를 딴 후 트럭커가 되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0/class-1.html

1)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 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1_19.html

2) 트럭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2_23.html

3) 어떤 운전면허 학원에 가야 할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3_30.html

4) 어떤 트럭킹 회사에 취직해야 할까? (Feat 착취의 구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4-feat.html

5) 학원 수강과 실기 시험 시 유의 사항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5.html

6) 트럭커가 트럭을 운전하면 큰일난다 (Class 5 운전자 필독)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6-class-5.html

7) 트럭커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7.html

8)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Introductio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8-part-1.html

9)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2 First Week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9-part-2-first-week.html

10)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3 HOS Rule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0-part-3-hos-rule.html

11)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4 Tax Retur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1-part-4-tax-return.html

12)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5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2-part-5.html

13) 트럭커가 되기 위한 가장 힘든 시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4.html

15) 무게를 재 보자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5.html

16) 강추위 속에서 트럭과 함께 살아남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6.html

17) 트럭을 운전하며 등산하기

애완동물 대신 애완아이를 기르면 안 되나?

 이 글은 그냥 심심해서 끄적거리는 궤변일뿐입니다.


유물론자가 세상을 바라보며 뇌내망상하는 글입니다. 따라서 어떤 분들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대놓고 말하면 욕먹을 말이겠지만, 출산율 감소는 여성 해방의 결과물이다.


이유야 여러가지 겠지만 인권은 계속해서 강화되어 왔고,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극히 최근에 일이다. 이 시리즈의 초기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여성은 그냥 권력자의 재산이자 후계자를 생산하는 도구였을 뿐이다.


일반 민중에게도 남자와 여자는 유별했다. 남자의 덕목은 능력이고 여자의 이상향은 현모양처였다. 그런데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자본주의와, 그에 대한 반발로 대두된 사회 공산주의, 그리고 그 두 세력의 차가운 전쟁이 여성을 해방시켰다.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결국 자본주의가 승리했다. 승리의 전리품으로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를 챙겼다. 그 결과로 이 세상은 더 이상 평범한 남자가 혼자 벌어서 가정을 꾸리는게 불가능해졌다. 여자가 사회에 진출했고 남자들과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모럴은 근면과 노동이다. 더 이상 세상은 사람들이 유유자적 하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여자는 출산과 육아에 쏟을 시간이 없다. 남자도 더 이상 자신의 배우자가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자본을 위한 경쟁만이 최고의 덕목이 됐다. 결혼이 점차 사라지고 출산과 육아는 미친 짓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결혼한 여성이 첫 출산하는 평균 나이는 33.4세다. 옛날 같으면 손주를 볼 나이에 첫 아이를 낳는 것이다. 첫째부터 엄청난 노산이니 둘째는 언감생심이다. 사람들이 자본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연애와 결혼과 출산은 한참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점점 심화될 예정이다.


사회 구성원이 계속 충족되지 못하는 사회는 결국 이민을 받는다. 초산 연령이 27세인 미국조차도 현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 2.1에 못 미친다. 따라서 해외로부터 이민을 받는다. 세계 최강국 답게 전 세계의 천재, 수재들이 제 발로 미국으로 건너간다.


다른 나라들은 미국처럼 축복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에서는 이민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이 낮은 동아시아는 이민을 수용하기에 적합한 나라가 아니다. 또한 한없이 이민으로만 부족한 인구를 충당하는 것도 결국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뭔가 애착의 대상이 필요하다. 이성이나 출산이 필요한 자녀 대신 애착할 것은 결국 애완동물이다. 연애를 하지 않으면서, 결혼을 하지 않으면서, 자식을 기르지 않으면서 애완동물 시장은 점점 커가고 있다. 마트에 애완동물 용품과 사료 판매대는 점점 다채로워지며 몸집을 한없이 불리고 있다. 더불어 길가에 동물병원도 그 수가 늘어만 간다. 이전엔 못보던 애완동물을 위한 그루밍 서비스도 성장 일로에 있다.


그렇다면, 사회 구성원의 충족을 위해, 애완동물 대신 아이를 기르면 안 되나? 물론 개나 고양이처럼 아이를 혼자 방치하면 안 되겠지만, 독신남녀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자신의 애완 아이를 돌보며 애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는 없을까?


어차피 궤변이니 좀 더 나아가 보자. 사유리는 미혼인 상태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자신의 아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아이를 뱃속에서 열 달간 기르고 출산한다는 것도, 하루 빨리 자본을 획득하여야 하는 이 세상에서, 여자에겐 굉장히 큰 희생이다.


혹시 아예 출산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반쪽 가진 아이를 얻는 방법은 없을까?


(계속)


결혼 출산 육아 - 지난글 목차


1. 출산율이 곤두박질 치는 원인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html

2. 행복한 난교 시대의 종말과 일부다처제의 등장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2.html

3. 일부일처제 = 더 많은 섹스 = 더 많은 인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_15.html

4. 대박! 결혼이 취소가 된다고? - 이혼의 위대한 재발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feat.html

5. 성노예에서 여전사가 되기까지, 단 30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0.html

6. 섹스(Sexual Intercourse)의 미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9-sexual-intercourse.html

7. 자식놈이 시원치 않다고요? 똘똘한 양자를 입양하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7.html

8. 아기, 힘들게 직접 낳지 마세요. 분양받으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9.html

9.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는 반드시 아내를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31.html

외전 1. 북미 트럭 드라이버와 매춘부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html

10.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기 - 이민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8.html

11. 조경수, 순치기, 방아다리. 그렇다면, 혹시 인간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14.html

12. 애완동물 대신 애완아이를 기르면 안 되나?

북미 트럭커의 모든 것 16) 강추위 속에서 트럭과 함께 살아남기

 몇 주 전에 미국 중북부에 혹한이 몰아닥쳤죠. 영하 40도에 근접하는 강추위로 테슬라 등 전기 자동차들이 방전되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세미트럭도 이와 유사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디젤 연료는 혹한의 날씨에 겔화 됩니다. 물처럼 출렁출렁해야 할 연료가 꿀처럼 꿀렁꿀렁 해지죠. 그래서 연료 계통에 잘 흐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시동이 꺼지고 운행 불능이 되죠. 회사에서 보내 준 메일에 의하면 지난번 혹한으로 백여대의 트럭과 리퍼 트레일러가 연료의 겔링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는 무사히 잘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인도인 청년과 팀 드라이빙 할 때 저희도 트럭이 극한의 날씨에 얼어붙어 토우 트럭으로 샵까지 끌려간 적이 있습니다. 수리는 별게 없습니다. 그냥 전기 히터를 사용하여 트럭 밑으로 계속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더군요. 몇 시간 후 연료 계통에 있던 끈적끈적해진 연료가 다시 흐르게 되어 저절로 수리가 됩니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회사 지침이 있습니다.


첫째, 윈터 프론트를 사용할 것.


트럭 그릴 앞부분에 천대기 같은 걸 붙여서 차가운 바람의 유입을 어느 정도 막아 주는 것입니다. 회사의 매뉴얼은 화씨 30도(섭씨 -1.11) 에서 장착하고 36도에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주 귀찮아 죽겠습니다. 예전에 인터내셔널 트럭을 운전했을 땐 필요 없었던 작업입니다. 인터내셔널 트럭은 온도에 따라 공기 유입량을 조절하는 뭔가 장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적절한 연료를 주유할 것.


디젤 연료는 현지의 사정에 맞게 첨가제가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추운 지역의 주유소는 좀 더 추위에 강한 연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짐을 남쪽에서 받아서 북쪽으로 올라간다면 최대한 북쪽까지 올라가서 주유를 하는게 회사의 방침입니다. 남쪽의 연료를 북쪽으로 가져가면 추운 날씨에 100% 끈적끈적 해지거든요.


추운 지역에 있는 오래된 트럭 스탑에는 간혹 #1 디젤 연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한시에는 되도록 #1 디젤 연료를 주유하도록 지시받습니다. 약간 효율은 떨어지지만 일반적인 디젤 연료에 비해 추위에 훨씬 강합니다.


만약 캐나다 지역을 운행한다면 Petro-Pass 라는 캐나다 회사의 주유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추운 나라답게 아주 추위에 강력한 디젤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첨가제를 사용할 것.


연료가 끈적해지는 걸 방지하는 여러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트럭스탑에서 잔뜩 쌓아 놓고 팔고 있지요. 추운 날씨엔 주유할 때마다 연료 탱크에 이걸 넣어 줍니다. 냄새도 독할 뿐더러 아주 귀찮아 죽겠습니다. 화씨 30도일 때부터 사용하는게 정석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화씨 20도 정도 때부터 써도 됩니다.


넷째, 시동을 끄지 말 것.


화씨 14도(섭씨 -10) 이하에서는 트럭 시동을 끄면 안 됩니다. 혹한이 지속되면 24시간 계속 엔진이 돌아야 합니다. 잘 때도 엔진을 켜 놓고 잡니다. 리퍼는 Continuous mode 로 전환합니다.


다섯째, 연료통을 반 이상 비우지 말 것.


다른 말로, 자주 주유하라는 것입니다.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선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연료통의 연료가 소모될수록 외부 공기가 연료통에 유입됩니다. 공기에는 수분이 있습니다. 연료통이 햇빛을 받으면 내부 공기가 따뜻합니다. 외부 연료통은 무척 차갑습니다. 기름통 내부에 이슬이 맺히게 됩니다. 이런 수분은 연료통 바닥에 가라앉습니다. 여름엔 연료 필터가 수분을 걸러 주므로 문제가 없습니다만, 겨울엔 이 수분들이 사방에서 얼어붙어 버립니다. 결국 연료 계통이 얼음으로 막히고 트럭은 도로 중간에서 시동이 꺼져 버립니다.


하여간 겨울은 트럭커에게 시련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추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눈보라와 빙판길이죠. 트럭커에게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고는 눈 폭풍 속의 미끄러운 길 위에서 일어납니다.


트럭커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도대체 앞으로 무인 자동 트럭 운전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네요.


어서 빨리 이 겨울이 지나가길…


(계속)


지난글 목차


0) Class 1 면허를 딴 후 트럭커가 되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0/class-1.html

1)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 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1_19.html

2) 트럭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2_23.html

3) 어떤 운전면허 학원에 가야 할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3_30.html

4) 어떤 트럭킹 회사에 취직해야 할까? (Feat 착취의 구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4-feat.html

5) 학원 수강과 실기 시험 시 유의 사항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5.html

6) 트럭커가 트럭을 운전하면 큰일난다 (Class 5 운전자 필독)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6-class-5.html

7) 트럭커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7.html

8)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Introductio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8-part-1.html

9)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2 First Week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9-part-2-first-week.html

10)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3 HOS Rule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0-part-3-hos-rule.html

11)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4 Tax Retur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1-part-4-tax-return.html

12)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5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2-part-5.html

13) 트럭커가 되기 위한 가장 힘든 시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4.html

15) 무게를 재 보자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5.html

16) 강추위 속에서 트럭과 함께 살아남기

인간은 신을 만들고 있는가?

 인공지능이 한창 화제를 몰고 있다. ChatGPT 가 변호사 시험에서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성적을 획득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현재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많은 인원이 해고되고 있는데 그들의 작업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는 인공지능이 일러스트를 그려내서 많은 그림쟁이들에게 좌절을 줬다. 또 그 전전에는 ChatGPT 에서 촉발된 언어 모델들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기 시작해서 헐리우드 작가들이 파업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 OpenAI 에서 영상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까지 발표했다. 드디어 영상 관련 창작자들의 밥그릇도 위험해졌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나같은 트럭 운전사가 먼저 잘릴 줄 알았는데 돌아가는 꼴을 보아 하니 전문직이나 그림쟁이, 글쟁이 같은 창조적인 작업자들이 더 먼저 나가 떨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알파고였다. 절대로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압도하며 세상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제 인간은 바둑이라는 게임에서 인공지능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이 모든게 딥 러닝 Deep Learning 으로부터 촉발됐다.

인간의 신경세포는 징그럽게 생겼다. 촉각, 후각, 시각 등의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 세포에서 메두사처럼 많은 촉수(수상돌기)가 돋아나 있고, 신경세포끼리 통신을 위해 축삭돌기니 시냅스니 하는 복잡한 구조를 가졌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이런 신경세포 1,000억 개가 모여 있는 것이다. 이들 신경 세포는 축삭돌기나 세포 본체에서 뻗어나온 수상돌기끼리 얼기설기 엮인 시냅스를 통해 서로 네트워크를 이뤄 통신한다.


사람이 기억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즉 학습을 하면 신경세포끼리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학습을 더 깊게 하면 네트워크가 더 촘촘해지고 강해진다. 인공지능의 딥 러닝은 인간의 이러한 뇌세포를 흉내낸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신경세포를 흉내낸 노드간에 네트워크를 만들고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노드간의 네트워크 가중치를 조절하며 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다. 마치 인간이 장기 기억이나 학습을 통해 뇌세포 간의 시냅스를 강화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결과,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


현재 알파고는 버전을 거듭하여 이세돌을 이긴 초기 알파고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최종 버전인 알파고 제로는 인간에게 질 확률이 없어져서 더 이상 사람과 대국을 하지 않는다. 인간은 도저히 알파고 제로의 수를 이해할 수 없기에 프로기사를 포함한 전 인류가 달려들어도 알파고 제로를 이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즉 바둑계의 신으로 등장했다.


알파고는 약인공지능으로 분류된다. 바둑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이다. 비록 바둑계에서는 적수가 없는 신과 같은 존재이지만 다른 걸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약한 인공지능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길, 인류는 강인공지능의 등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강인공지능이란 온전한 사람의 능력이 구현된 인공지능을 말한다. 한 분야에만 특화된게 아니라 인간사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인류는 강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알파고가 이세돌을 쉽게 꺾었듯, 강인공지능은 인류의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난치병을 치료하는 법, 환경 오염을 되돌리는 법, 암흑 물질의 정체, 암흑 에너지 작동 원리, 중력의 발생 원인, 리만 가설의 증명 등등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강인공지능과 동등하게 교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체 인류 중에서 최고로 바둑을 잘 두는 프로 기사도 알파고에게 승리하는게 불가능하다. 알파고의 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강인공지능의 해법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를 저지하는 방법을 강인공지능에게 물었을 때, ‘아프리카 대륙의 마사이족을 캐나다 유콘주 툰드라 지역으로 이주시켜라’ 라는 답이 나왔다면, 인간은 이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실행해야 할까?


세상에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들을 종교 지도자에게 물어보면 곧잘 나오는 답이 있다. ‘신의 뜻을 하찮은 인간 따위가 어찌 알리오.’ 아마도 강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신의 지위를 차지할 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인간이 이룩한 모든 수학, 물리, 천문학, 의학, 철학 등을 모두 학습한 강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을 어떻게 대할지 흥미진진 하다.


조경수, 순치기, 방아다리. 그렇다면, 혹시 인간도?

 


강남 고층 빌딩가를 걷다 보면 가끔 소나무를 조경수로 심어 놓은 것을 보게 된다. 도심의 매연에 시달리는 소나무는 산속에서 보는 소나무와는 달리 솔잎이 듬성듬성하고 까맣게 솔방울이 잔뜩 달려 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자리를 잘못 잡아 성장이 늦고 뒤틀린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재수가 없어서 응달해서 자라났거나 돌틈에 뿌리를 내린 경우다. 그런 소나무들도 스트레스성 탈모를 앓는 것 마냥 솔잎이 듬성듬성하고 솔방울이 건강한 소나무 보다 많이 달려 있다.


식물학자가 말하길, 이런 소나무들은 자신이 건강하게 오래 살지 못할 것을 깨닫고, 오로지 후손을 많이 남기는게 유일한 목적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성장이나 솔잎을 늘리는 것보다 솔방울을 만들어 내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이다.


식물의 이런 특성을 농업에 이용하기도 한다. 서울에 살 때 아내와 함께 도시 농부학교에 다녔었다. 그때 식물에게 위기 상황을 겪게 해서 수확을 늘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배웠다.


먼저 콩 순치기가 있다.


이것의 유래는 이렇다. 소가 콩잎을 아주 좋아한다. 어느 날 사람의 감시망을 피한 소가 콩밭의 콩잎 일부를 뜯어 먹었다. 농부는 소를 매질하여 쫓아냈다. 그런데 가을에 농부는 소가 잎을 뜯어 먹은 콩에서 더 많은 콩깍지가 열린 것을 목격하게 된다. 소에게 느닷없이 생장점과 잎을 뜯어 먹힌 콩은 위기 상황을 감지하고 자기 자신의 몸을 키우는 것보다 후손을 더 많이 남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열매가 열렸다. 그 후로 콩 순치기는 정식 농사법이 되었다.


콩이 어느 정도 자라면 농부는 낫으로 콩의 윗부분을 쳐서 잘라내며 지나간다. 느닷없이 날벼락을 당한 콩들은 자신의 몸집을 불리는 걸 포기하고 부지런히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고추를 재배할 때는 ‘방아다리 제거하기’ 라는 기법이 있다. 어린 고추나무가 자라다가 처음 두 개나 세 개의 가지로 분기되는 지점을 방아다리라고 한다. 고추 꽃은 이렇게 분기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첫 방아다리에서 한 개 내지 세 개의 고추꽃이 피어난다. 이 첫 분기점의 고추꽃 혹은 고추들을 몽땅 제거해 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첫 아이들을 잃은 고추나무는 화들짝 놀라 그 위에 분기되는 모든 지점에서 최대한의 고추꽃을 발생시키기 위해 애쓴다. 따라서 수확이 늘어난다.


위 사례가 알려주듯 식물들은 조건이 좋으면 우선 자기 자신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위기 상황이 닥치면 후손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모든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인간도?



현재의 인구를 똑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2.1의 출산율이 필요하다. 즉 여성 한 명이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하여야 한다. 그런데 현재 OECD 국가 중에서, 유대교 근본주의자 하레디들이 7명 이상의 아이들을 낳는 이스라엘 정도를 제외하면, 이런 높은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나라가 없다. 혹시 인간은 후손을 남기기엔 너무 좋은 조건에 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보면 인간은 유사이래 최대의 풍요를 즐기고 있는게 맞다. OECD 국가에서 굶어 죽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내연기관과 전기를 활용한 현대 문명은 각 개개인이 중세 시대 왕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누군가 계산하기를, 현대 상품 제조 및 유통체계와 교통수단과 가전도구들이 과거 하인 100명 이상의 노동력을 각 개개인에게 제공한단다.


더 이상 인간은 굶주림과 추위와 비바람과 맹수에 대해 과거처럼 걱정하지 않는다. 사방이 막히고 지붕이 둘러 쳐진 안락한 집에서 포근한 침구 안에서 잠들며, 비디오 게임과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옛 귀족보다 훨씬 더 풍족한 유흥거리를 즐기고 있다. 나 홀로 먹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르다. 연애도 귀찮고 출산과 육아는 꿈도 안 꾸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매연 속의 소나무 조경수처럼 일부러 환경을 악화시켜야 할까? 콩처럼 순치기를 해야 할까?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계속)


결혼 출산 육아 - 지난글 목차


1. 출산율이 곤두박질 치는 원인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html

2. 행복한 난교 시대의 종말과 일부다처제의 등장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2.html

3. 일부일처제 = 더 많은 섹스 = 더 많은 인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_15.html

4. 대박! 결혼이 취소가 된다고? - 이혼의 위대한 재발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feat.html

5. 성노예에서 여전사가 되기까지, 단 30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0.html

6. 섹스(Sexual Intercourse)의 미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9-sexual-intercourse.html

7. 자식놈이 시원치 않다고요? 똘똘한 양자를 입양하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7.html

8. 아기, 힘들게 직접 낳지 마세요. 분양받으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9.html

9.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는 반드시 아내를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31.html

외전 1. 북미 트럭 드라이버와 매춘부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html

10.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기 - 이민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_8.html

11. 조경수, 순치기, 방아다리. 그렇다면, 혹시 인간도?


북미 트럭커의 모든 것 15) 무게를 재 보자


트럭커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게 있는데, 여기저기에 트럭을 위한 저울이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무게로 정산을 하는 데가 많습니다. 도살장에서 돼지나 소를 실은 트럭이 오면 먼저 무게를 잽니다. 그리고 라이브스탁을 내린 후 다시 빈 트럭과 트레일러의 무게를 잽니다. 그 무게의 차이로 정산됩니다.


그레인 엘리베이터에도 반드시 저울이 있습니다. 곡물을 싣고 온 트레일러는 무게를 잰 후 그레인을 비우고 다시 빈 트레일러의 무게를 잽니다. 곡물을 실으러 온 트럭도 먼저 빈차의 무게를 잰 후 그레인을 가득 실은 다음 또 무게를 측정합니다. 늘어나거나 줄어든 무게가 총 곡물의 양이 되죠. 그 무게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또한 미국의 도로교통법상 세미트럭의 총 무게 제한이 있습니다. 총 8만 파운드를 넘어가면 안 됩니다. 총 무게가 그렇고, 또 액슬 당 무게 제한도 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세미 트럭은 세 개의 액슬이 있습니다. 먼저 스티어링 액슬은 12,000 파운드까지입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액슬과 트레일러 액슬은 각각 34,000 파운드까지 허용됩니다. 북미의 도로 곳곳엔 이런 무게에 대한 위반 사항을 적발하기 위해 웨이 스테이션이 산재합니다. 따라서 과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트럭커는 짐을 실은 후 트럭스탑 등에서 자신의 전체 무게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전체 무게가 8만 파운드 미만이지만 드라이브 액슬이나 트레일러 액슬이 34,000 파운드를 초과하면 어떻게 할까요? 보통 트레일러 액슬 위치를 조정하여 균형을 맞춥니다.


트레일러 액슬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액슬이 무겁다면 트레일러 액슬을 앞으로 보냅니다. 거꾸로 트레일러 액슬이 무겁다면 뒤로 보냅니다. 트레일러 액슬 핀을 고정하는 구멍이 여러 개 있는데요, 이 핀을 조정하면 구멍 하나당 400 ~ 500 파운드를 원하는 액슬에 보내거나 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레일러 액슬을 한없이 뒤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주마다 길이 제한이 있습니다. 가장 제한이 많은 주는 산악 지형이 많고 급커브가 많은 캘리포니아입니다. 트레일러 액슬을 캘리포니아에 맞추면 북미 전역을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마다 트레일러 액슬 간격이 법으로 정해진 데는 사정이 있습니다. 만약에 트레일러 액슬이 트레일러 맨 끝에 위치한다면 트럭커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와이드 턴을 해야만 합니다(6편 참조). 트레일러 액슬이 맨 끝에 위치한 상태에서 아예 턴이 불가능한 도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주의 트레일러 액슬 위치는 그 주의 도로 사정에 맞춰서 정해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트레일러 액슬이 한참 안쪽으로 파고드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항상 테일 스윙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그래서 짐을 실은 후 트럭커가 처음 하는 일은 자신의 무게를 재고 트레일러 텐덤 위치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아마 자기 체중보다 더 자주 자신의 트럭과 트레일러의 무게를 측정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근처에서 코스트코에 납품할 커클랜드 마가리타를 싣기 위해 왔습니다. 북미 중북부 지역은 영하 40도에 근접하는 강추위였는데 이곳은 에어컨을 틀어야 될 정도로 후덥지근했습니다. 쉬핑 오피스의 여자분께서 제 트레일러가 뭔지 물어봐서 리퍼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그녀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짐이 리퍼에 싣기에는 너무 무겁다고, 왜 리퍼를 가져왔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왜 리퍼가 필요한지 압니다. 옛날에, 소주가 21-23도인 시절에, 태백산에 혼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 정상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텐트 안에서 가져온 팩 소주를 따르니 소주가 얼어붙어 슬러시가 되어 잔을 채우더군요. 마가리타는 리퍼로 보온을 해 주며 캐나다까지 가야 합니다.


짐을 실제로 실어 주는 포크 리프트 운전사까지 와서 고민을 하더군요. 총 27개의 스키드인데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저와 함께 고민했습니다. 일단 실어 보기로 했습니다.


짐을 실은 후 근처 트럭스탑에서 무게를 쟀습니다. 딱 캘리포니아 법에 맞춘 상태에서 트레일러 액슬이 약 650 파운드 정도가 초과됐습니다. 다시 쉬퍼로 가서 짐을 내리느냐, 아니면 모험을 해야 되느냐 선택의 기로였습니다.


트럭커를 위한 앱을 켜고 네바다 주까지 상황을 봤습니다. 네바다 주 경계까지 약 250마일이고 그 중에 웨이스테이션은 딱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태가 Closed 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모험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단 핀을 하나 뒤쪽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저는 캘리포니아 핀 규정을 하나 어겼고, 트레일러 액슬은 규정보다 100 ~ 200 파운드 무거운 상태입니다. 점점 어둠이 깔리는 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웨이 스테이션이 가까워져 옵니다. 웨이 스테이션 직전 도로 바닥에는 Weigh in motion 센서가 있습니다. 센서가 좀 무거운 트럭을 발견하면 웨이 스테이션으로 들어오도록 신호를 합니다. 그리고 정밀하게 무게를 재죠. 저에게 웨이 스테이션에 들어오라는 신호가 왔습니다. 망했습니다. 그런데 웨이 스테이션 앞 전광판이 Closed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웨이 스테이션이 다른 트럭들로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전에 표시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엄청난 행운입니다.


몇 시간 후 저는 캘리포니아 주 경계를 넘어 네바다로 들어섰습니다. 마음 놓고 다시 홀 하나를 뒤로 옮겼습니다. 저는 이제 액슬 포지션과 무게 모두 합법인 상태가 됐습니다.


휴, 진땀 뺐습니다. 다음엔 이러지 말아야지!



(계속)


지난글 목차


0) Class 1 면허를 딴 후 트럭커가 되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0/class-1.html

1)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 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1_19.html

2) 트럭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2_23.html

3) 어떤 운전면허 학원에 가야 할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3_30.html

4) 어떤 트럭킹 회사에 취직해야 할까? (Feat 착취의 구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4-feat.html

5) 학원 수강과 실기 시험 시 유의 사항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5.html

6) 트럭커가 트럭을 운전하면 큰일난다 (Class 5 운전자 필독)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6-class-5.html

7) 트럭커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7.html

8)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Introductio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8-part-1.html

9)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2 First Week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9-part-2-first-week.html

10)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3 HOS Rule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0-part-3-hos-rule.html

11)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4 Tax Return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1-part-4-tax-return.html

12)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5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2-part-5.html

13) 트럭커가 되기 위한 가장 힘든 시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14.html

15) 무게를 재 보자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기 - 이민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1의 출산율이 필요하다. 즉 여성 한 명당 평생 두 명 이상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제 1세계의 출산율은 이에 한참 못 미친다. 가장 심각한 한국의 경우 0.7을 밑돌 때도 있다. 한국인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인은 멸종 위기종인 아프리카 코뿔소나 수리부엉이를 걱정할 계제가 못 된다.


한국 이외의 선진국들은 낮은 출산율을 이민으로 보충하고 있다. 비영어권인 독일도 국가 차원에서 난민 수용은 억제하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이민을 장려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이민 시장에서 인도인들은 완전 블루칩이다. 그래서 전 세계에 인도계 이민자들이 넘쳐 흐른다. 미국의 it 시장은 인도인이 장악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크교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인이 이처럼 이민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언어.


인도의 공식 언어는 영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 인도를 여행했을 때 영어를 못 하는 인도인을 많이 만났다. 인도인 끼리는 힌디어를 쓴다. 알고 보니 인도연방의 메인 언어는 힌디어이고 준공용 언어는 영어다. 인도에서도 그렇고 캐나다에서도 인도인 끼리는 영어를 쓰지 않는다. 그런데 왜 영어가 준 공용어일까? 타밀나두 주의 폰디체리라는 소도시 한 식당에서 그 이유를 직접 깨달았다.


식당에서 여주인에게 영어로 주문을 한 후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청년이 들어왔다. 그도 영어로 음식을 주문한 후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행 중이라고 했다. 사연이 재밌었는지 식당 여주인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 둘이 한참 동안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둘 사이의 대화가 완벽하지 않은 영어 때문에 자주 중단되기에 내가 우리 때문에 영어로 대화할 필요 없다고, 왜 영어로 굳이 얘기하냐고 말해 줬다. 그랬더니 그 둘이 나를 이상한 듯 쳐다보며 말하길,


“우리 말 안 통해. 영어로만 말해야 돼.”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식당 여주인은 타밀어를 쓰고 힌디어를 모른다. 북쪽에서 온 예비 공무원 청년은 힌디어를 쓰고 타밀어를 모른다. 둘 사이의 공용어는 영어뿐이다. 인도 연방의 공용어가 영어인 이유다. 그리고 영어권 국가는 강력한 이민 수용국이다. 이민을 가고 싶은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 때문에 좌절한다. 중등 교육 이상을 마친 인도인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난관이다.


둘째 자질.


세계 3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가 인도다. 인더스 문명에서,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인류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발명품이 나왔는데 바로 숫자와 0이라는 개념이다. 흔히 아라비아 숫자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아라비아 사람들이 인도에서 발견하여 유럽으로 전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일 뿐이다. 이 획기적인 발명품은 순식간에 그 유용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 퍼졌다. 엄청나게 많은 언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숫자를 표현할 때 만큼은 전 세계인이 인도어를 쓴다. 이 천재적인 숫자 표기법으로 인해 현대 수학과 과학기술이 가능해졌다. 전 세계는 인도에게 빚을 졌다.


이들의 피에 흐르는 이러한 천재적인 자질과 더불어 높은 교육열은 인도에게 최대의 수출품을 선사했으니, 바로 최고 경영자 CEO 다.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 CEO 대다수가 인도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CEO 등등 눈이 부실 정도다.


최근에는 최고 경영자를 떠나 정치계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영국의 총리가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이며,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대항하는 사람이 인도계 이민 2세 정치인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한국인 못지 않은 인도인의 높은 교육열이 한몫을 했다. 그런데 그 방향성이 다르다. 한국의 천재들은 SKY 의대로 가서 의사가 된다. 인도의 천재들은 인도 공과대학을 가서 기술자가 된다. 한국의 의사 지망생들이 대치동 학원가에서 공부할 때, 인도의 it 기술자 지망생들은 인도의 어떤 소도시에 모여 인도 공과대학 입학을 위한 학원 수업을 듣는다. 그 소도시는 기능적으로 서울의 대치동과 완벽하게 동일하다.


인도 공과대학의 졸업 시즌이 되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등에서 인사 담당자가 방문하여 우수한 졸업생들을 입도선매한다. 졸업과 동시에 그들은 연봉 20만 불 이상을 받으며 미국으로 향한다. 곧이어 그/그녀의 교육에 헌신한 가족들이 자랑스러운 그/그녀를 따라서 미국으로 이주한다.


이 시리즈의 ‘섹스의 미래’ 편에서 내가 테슬라의 로봇을 소개한 동영상을 하나 올렸었다. 그 영상의 마지막에서 로봇은 ‘나마스떼’ 하며 인도식 인사를 한다. 개발자 팀에 인도인이 다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섹스 파트너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는데, 인도에는 또 ‘카마수트라’ 라는 섹스에 관한 기발한 매뉴얼이 있다. 향후 인류는 카마수트라를 완벽하게 숙지한, 인도인이 만든 섹스 로봇의 신세를 지며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써 놓고 보니 글이 중구난방이다. 도대체 주제가 뭐냐?


아, 생각났다. 결혼이 끝장났고 출산이 그 뒤를 따르는 세상이다. 그런데 있는 놈들은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고 있다. 그것도 쓸 만한 놈들만 골라서 말이다. 그러니 이런 나라들은 아직 아무런 걱정이 없는데, 앞으로 한국은 어쩌려나?


(계속)


결혼 출산 육아 - 지난글 목차


1. 출산율이 곤두박질 치는 원인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html

2. 행복한 난교 시대의 종말과 일부다처제의 등장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2.html

3. 일부일처제 = 더 많은 섹스 = 더 많은 인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_15.html

4. 대박! 결혼이 취소가 된다고? - 이혼의 위대한 재발견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feat.html

5. 성노예에서 여전사가 되기까지, 단 30년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30.html

6. 섹스(Sexual Intercourse)의 미래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19-sexual-intercourse.html

7. 자식놈이 시원치 않다고요? 똘똘한 양자를 입양하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7.html

8. 아기, 힘들게 직접 낳지 마세요. 분양받으세요.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29.html

9.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는 반드시 아내를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blog-post_31.html

외전 1. 북미 트럭 드라이버와 매춘부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2/blog-post.html

10. 외부에서 인구를 강탈하기 -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