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1973 년 앨범 Houses of the Holy 커버. 바로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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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자가 오버로드의 고향별로 떠난 얼마 후, 지구상 인류에게 이변이 시작된다. 어떤 아이가 꿈속에서 외계 행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는 것이다.
오버로드는 이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여 대처하고 있었다. 그들의 마법과 같은 과학기술로 꿈속을 같이 탐험하며 외계행성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의 이러한 모습은 점점 다른 아이들에게도 확산되고 있었다. 더불어서 지구상에는 더 이상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게 되었다. 지구상에 아이들은 점점 보통 어린이들이 아니게 되었다. 그들은 한사람이 조종하듯 개개인의 개성을 버린채 통일되고 기괴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버로드는 인류에게 이 상황을 설명했다.
오버로드는 오버마인드의 과업을 수행중이었다. 오버마인드는 오버로드가 이해할 수 없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전 우주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체들중 일부는 진화의 끝단계에서 오버마인드와 통합하게 되는데 사실 인류가 그런 종족중에 하나였다. 오버로드는 오버마인드의 명을 받아 인류가 진화의 끝에 이르기 이전에 핵전쟁으로 스스로 자멸하는 것을 막고 진화의 끝까지 존재할 수 있도록 보호한 것이다.
진화의 끝까지 살아남은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더 이상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자신들의 변해버린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연실색한체 점차 늙어 죽어갈 뿐이었다.
비록 오버마인드를 도와 인류의 진화를 돕지만 오버로드도 오버마인드라는 존재를 궁금해 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왜 인류는 오버마인드와 통합되고 자신들은 그러지 못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인류의 모든 지적 유산들을 연구해온 것이다.
80년의 세월이 흐르고 일반적인 지구인들은 모두 죽었다. 이제 과거의 아이들만이 여전히 지구상에 남아 자신들의 하나로 통합된 마인드를 이모저모 시험하며 오버마인드와 합체할 준비를 할 뿐이었다.
바로 이때 오버로드의 우주선에 밀항했던 마지막 지구인이 돌아온다. 그는 이상하게 변해버린 아이들만이 광야를 헤매는 초현실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위 레드 제플린 앨범 자켓 사진 참조. 실제 소설에서는 수 없이 많은 벌거벗은 아이들이 들판을 같은 자세, 같은 방향으로 헤매다니는 걸로 묘사된다).
이윽고 준비가 끝나자 유년기를 벗어난 인류의 최종 진화체가 여러 가지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달의 괘도가 뒤틀어지고 지구에 지진이 잦아진다. 더 이상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기에 오버로드들은 이제 지구를 떠나기로 한다. 밀항자는 오버로드의 권유를 물리치고 지구에 홀로 남는걸 선택한다.
인류의 진화의 끝, 즉 유년기의 끝에서 하나로 합쳐진 인간의 마인드는 지구를 산산조각으로 깨부수고서 오버마인드와 통합한다.
이렇게 소설은 끝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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