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로봇 청소기 ROBOROCK Q REVO 를 보고 감탄하다

 


‘우, 쒸~ 내가 시급이 얼마짜린데 이런 일을 해야 돼요?’


같이 살고 있는 아들 녀석에게 아내가 진공청소기좀 밀랬더니, 툴툴거리면서 청소를 하며 그놈이 했다는 말이다.


맹랑한 녀석 같으니라구, 곧 ChatGPT 때문에 실업자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녀석이 말이야! 집에 가서 혼쭐을 내 줘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전해 준 다음 말을 듣고서 혼내는걸 보류했다.


‘그래서 자기 청소하기 싫다고 로봇 청소기를 주문했데!’


뭐 대충 장난감 같은 거겠지, 라고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어라? 이거 물건이다!


돌돌돌 돌아다니면서 먼지를 빨아들이고 마루에 물걸레질을 한다. 지가 알아서 카펫은 흡입력을 높이고 물걸레를 위로 들어 올린다. 전원이 모자라면 자기가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가서 충전을 한다. 모아진 먼지를 도킹스테이션에 있는 먼지함에 자기가 비운다. 도킹스테이션에 있는 물통에 물을 채워 놓으면 더러워진 물걸레를 빨고 오수는 별도의 물통에 채워 놓는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내장된 열선으로 스스로 걸레를 말려 놓는다. 우와 신경 쓰지 않는 동안 기술은 이렇게나 발전했구나!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의 등장으로 가사노동 부담이 수직 낙하했다. 아들이 산 로봇 청소기를 보니 이제 청소도 가사노동의 범주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난다! 나도 가끔 청소기 돌리기 귀찮았는데 이제 영원히 청소로부터 해방이다. 만세!


‘올 봄부터는 나 말고 쟤한테만 잔디깎이 시켜!  요즘 보니까 좋은 로봇 잔디깎이 많더라고!’


내가 아내에게 속삭였다.  흐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