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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는다는 자들이 그깟 동성애 하나를 못견뎌 하며 지옥 운운하고 자빠졌다

나는 사실 예수님을 그 어떠한 기독교 신자 보다도 더 철저히 믿는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살고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 직전에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하셨다.


예수님 승천 이후에 종교지도자들은 모여서 성육신이라는 개념을 고안해 냈다. 즉 예수는 우리처럼 밥 먹고 똥 싸고 방귀 뀌는 사람이지만 사실은 신이라는 것이다. 결국 인류는 우리를 창조한 신을 잡아다가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셈이다.


성육신 개념과 더불어서 지도자들은 삼위일체라는 교리를 수립했다. 사실 예수는 하느님이면서 아버지이면서 아들이라는 것이다. 성육신 개념과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면 기독교인이 아니다.


다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보자.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삼위일체 교리를 따른다면 이 말은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너희들을 용서한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신을 잡아다가 죽였다. 하지만 신은 우리를 용서했다. 자, 이제 어떤게 용서받지 못할 죄인가. 신을 죽인 죄 보다 더 큰 죄가 무엇인가. 그런건 없다. 이것은 신이 더 이상 미천한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신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우리는 2천년 전에 이미 구원 받은 것이다. 신은 우리끼리 살아가도록 우리를 해방한 것이다.


그런데 괜히 종교지도자들은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떠벌린다. 예수님의 용서하심을 부정하는 것인가? 바로 이들이야 말로 예수님을 불신하는 자들이다.


예수님은 크나큰 사랑으로 우리를 용서했다. 원죄 따위는 이제 없다. 지옥도 없다. 에덴 동산에서 따먹은 선악과를 통해 깨우친 지혜로 우리는 사법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리 스스로 범죄자들을 단죄하며 꽤 근사하게 평화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예수님은, 아니 하나님은 선악과에 의해 얻어진 지혜로 우리 스스로 번성하며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잡아죽인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했다. 그런데 그 예수를 믿는다는 자들이 그깟 동성애 하나를 못견뎌 하며 지옥 운운하고 자빠졌다. 이들이 바로 예수님을 빙자해 종교사업을 하는 장사치들이다.


나는 비록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진실로 예수를 믿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이미 용서 하셨다. 우리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고 속세에서 떠나셨다. 나는 선악과로 깨우친 지혜로,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죄짓지 않고 질서를 지키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바로 예수님이 바라신 그대로 말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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