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은 책을 읽었다. 저자인 아서 C 클락은 세계 3대 SF 작가 중 한명으로 유명하다. 그의 명언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가 많이 알려져 있다.
생각해보면 이는 매우 타당하다. 수천년 전에 살던 고조선 사람을 백수십여년 전의 구한말 시대에 떨궈놓으면 별 어려움 없이 농사지으며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세기 전의 사람을 현대에 이동시키면 그 사람은 온통 마법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볼 것이다.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등등이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하며 어안이 벙벙해 지겠지! 인터넷이니 컴퓨터니 휴대폰이니 하는 것들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과연 현대에 떨어진 구한말 사람은 이 마법과도 같은 세상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최근 이러한 마법과도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GPT-4 가 그것이다. 지식 노동자들은 이제 큰일났다. (자율주행이 먼저 나올 줄 알았더니 의사나 변호사를 능가하려 하는 인공 지능이 먼저 나올 줄은 몰랐다. 제길!)
위의 예에서 보았듯이 수천년의 변화보다 최근 100여 년 간의 변화가 훨씬 과격하다. 그리고 나도 이러한 진화에서 점점 뒤쳐지고 있다. 프린터의 와이어리스 다이렉트 기능을 쓰려고 애를 쓰고, 겨우 음식 주문을 하나 하기 위해 앱을 깔려다가 장시간 헛고생을 하는 등, 최신 트렌드에 점점 적응하기가 힘들다. 평생 컴퓨터를 사용해서 밥벌어먹고 살던 놈이 이제 점점 컴맹이 되고 있다.
'유년기의 끝' 으로 번역된 위 책은 인류와는 비교도 안되게 고도로 발전된 외계 문명이 지구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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