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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vs 인도 - 현실을 깨닫다(feat 한국의 삽질)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가 살해된 사건으로 캐나다와 인도간 외교 분쟁이 있었다. 이 분쟁이 인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 보인다.


아마도 트뤼도 총리가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끈끈한 결속을 자랑하는 파이브 아이즈로부터 아무런 협력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은 인도 편을 들은 듯하다. 왜냐하면 인도는 캐나다보다 엄청난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도 현재 인도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인도가 중국편으로 돌아선다면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이 파탄나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G7의 일원이고 1인당 GDP는 인도의 수십배를 상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인도보다 엄청나게 약한 나라다. 인도는 앉은자리에서 토론토와 밴쿠버에 핵폭탄을 투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라다. 두 나라 사이에 분쟁이 생겼을 때 캐나다 편을 들 나라는 하나도 없다.


인도를 여행했을 때 뉴델리 근방 유적을 둘러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아우랑가바드 석굴 유적을 봤을 때 벌어진 입이 또 한번 쫙쫙 벌어졌다. 근방의 엘로라 석굴에서 두 번 찢어진 입이 또 한 번 쩍 쩍 쩍 찢어지며 항복해 버렸다. 그때부터 나는 인도인을 존경하기로 마음먹었다.


인도가 영국의 압제로부터 비롯된 굴레를 벗어나고, 자체적인 모순을 극복해낸다면 틀림없이 그들은 슈퍼 파워로 우뚝 설 것이다. 그리고 이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비록 명예직이지만 이미 두 명의 불가촉천민 출신 대통령이 배출됐다. 직장에서 만난 인도 청년이 불가촉천민, 수드라 우선 정책으로 자신이 인도에서 역차별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것을 보고 인도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인도의 과학 기술은 한국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한국의 첫 독자설계 인공위성 우리별 3호가 1999년 인도의 PSLV 로켓으로 발사됐다. 10년도 전에 인도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해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고 8년간 화성을 탐사했다. 우리가 이제 겨우 미국의 로켓을 빌려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를 발사했을 때, 인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기술로,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했다. 인도가 무서운 점은 이런 우주 탐사를 미국이 영화 인터스텔라 한 편을 만드는 비용보다도 적게 들이고 해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우주 기술은 인도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


현재 많은 억만장자들이 소행성 채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조만간 과거 대항해시대와 같이 우주 탐사 및 채굴 시대가 열릴 것이다. 한국도 소행성 지대나 달에 광산 하나라도 마련하려면 계속 기술 투자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한국의 소행성 탐사 계획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좌절됐다. 그리고 현재 과학기술 예산을 사정없이 깎아 버려 전기세 낼 돈이 없어 슈퍼컴퓨터 전원을 내리느니 마느니 난리다. 확실하게 거꾸로 가고 있다. 인도와의 격차는 더더욱 벌어질 것이 자명하다.


조만간 미국의 인도인은 현재 유태인과 같은, 혹은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게 확실하다. 이에 관한 내용은 현재 끄적거리고 있는 '결혼 출산 육아' 편에서 앞으로 언급할 일이 있을 것이다.


(빨리 해야 되는데 요즘 블로그 꾸미는 것 때문에 시간이 안 난다)


여튼 14억 인구의 인도가 깨어나고 있다.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는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보다 훨씬 거대하고 강력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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